지난 번에는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인 주사(rosacea)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주사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주사와는 달라서 감별이 필요한 피부 질환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여드름 (acne)
우선 가장 흔한 질환은 여드름 (acne)입니다. 여드름은 주사처럼 얼굴이 붉고 뾰루지 같은 것이 있지만 보통 10~30대의 젊은 사람에서 흔하고 병변을 짜면 피지 덩어리가 나오는 면포가 있습니다. 여드름은 해당 부위의 피부가 튀어나오거나 파이는 흉터를 남기기도 하지만 주사는 보통 흉터를 남기지 않습니다.
구순주위염 (perioral dermatitis)
30대 여자 분들이 입주변에 여드름 같은 것이 나면서 해당 부위가 붉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구순주위염 (perioral dermatitis)라고 하는 질환입니다. 여드름 같다고 표현했지만 실제로 짜면 피지 덩어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생리 전후에 악화되는 특징이 있고 주사와 달리 입주변이 심합니다. 구순 주위염은 일상 생활에서 피부 자극을 줄이고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먹는 약, 바르는 약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구순주위염 (이미지 출처 https://dermnetnz.org)
스테로이드에 의한 여드름양 발진 (Steroid induced acneiform eruption )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에 너무 강한 것을 사용하거나 너무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안면홍조와 함께 주사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외관 상 주사와 감별할 수는 없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한 병력이 있다면 이를 중단하는 것으로 치료합니다.
참고로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하에 적절히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약으로 사용하면 큰일 나는 약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와 속설로 인하여 환자들이 꼭 필요한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전혀 하지 않아서 피부 질환이 악화되고 피부가 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얼굴에 주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하에 적절히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약으로 사용하면 큰일 나는 약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와 속설로 인하여 환자들이 꼭 필요한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전혀 하지 않아서 피부 질환이 악화되고 피부가 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얼굴에 주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
얼굴에 흔히 생기는 피부염 중 하나인 지루성 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 도 만성의 피부 질환으로 얼굴이 붉어질 수 있어 주사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루성 피부염은 코 주변, 이마, 두피 등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이나 귀 뒤에 작고 기름진 각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염을 치료하는 연고 등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모공각화증 (keratosis pilaris)
모공각화증 (keratosis pilaris)은 모공 부위의 각질이 증가되어 모공들이 작게 솟아올라 닭살처럼 보이는 피부 상태로 질병이라기보다는 피부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공각화증이 있으면서 해당 부위가 붉거나 갈색으로 보일 수 있는데 뺨에 있을 경우 안면홍조처럼 보일 수 있어 주사와 감별이 필요합니다. 질환이 아니라 꼭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붉게 보여 불편하다면 혈관 레이저 치료로 붉은 색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피부근염 (dermatomyositis)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피부근염 (dermatomyositis)은 얼굴, 가슴, 어깨 부위에 홍조가 나타날 수 있어 주사와 감별이 필요합니다. 홍조에 옅은 보라빛을 띄는 경우가 많고 윗눈꺼풀과 손가락 관절 부위의 홍조가 특징적입니다. 더불어 근력 약화가 나타납니다. 피부근염은 경구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을 장기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그 외에도 표피성장인자 억제 (EGF inhibitor) 계열의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얼굴에 주사와 같은 홍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사르코이드증 등 육아종성 피부 질환 역시 주사처럼 보일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피부 질환 중에도 안면홍조를 동반할 수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안면홍조가 있다고 무조건 주사 (rosacea)로 진단하고 치료를 해서는 안됩니다. 정확한 진단 후 그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에는 주사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효승, M.D., Ph.D.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마포공덕 에스앤유 피부과 홈페이지 www.laserdoctor.co.kr 블로그 reslab.blog.me 병원 www.allskin.co.kr 온라인 상담 www.allskin.co.kr/community/consult |